'2008/08'에 해당되는 글 6

  1. 00:17:32 멜로디언 나는 손담비가 존경스럽다 (5)
  2. 2008/08/18 멜로디언 세계 블로거와 함께 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뒷담화(?)에 초대합니다 (3)
  3. 2008/08/15 멜로디언 I want you to want me (1)
  4. 2008/08/14 멜로디언 이사 중입니다 (5)
  5. 2008/08/12 멜로디언 반성하세요 선배님 (7)

나는 손담비가 존경스럽다

Life | 2008/08/20 00:17 | 멜로디언

중학교 3학년 때였나, 기억이 잘 안난다. 나는 조로하여 어깨에 좀 주고 흥, 아이돌이란~ 하면서 전람회나 넥스트 공일오비 화이트 뭐 이런 자들을 좋아하던 나름 공부 좀 하는 애였다. (악플금지! +_+)


수학여행을 앞두고 장기자랑 준비를 해야 했다. 한참 전사의 후예가 떠서 온 세상을 호령-_- 하던 시절이었다. 보통 그런 건 좀 논다하는 끼있는 애들 무리가 알아서 해주기 마련인데 ㅠ_ㅠ 우리반에 유난히 인재가 없었더랬다. 얼떨결에 다섯 명 채워야 한대서 머리 수를 맞추게 되어 "버렸다". 그렇다 버렸다. 완전 몸 베리고 얼굴 베리고 이래저래 베렸다. 으흑.


때 알았다. 세상 만만한 건 하나도 없다는 거. 춤만 추는 붕어자나! 지껄였는데 아 세상에 춤추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걸 줄 뉘 알았냐고요. (물론 그런 쪽 재능을 전혀 타고 나지 않은 탓도 없다고 못하지만 흐흐) 내가 보기에도 내 몸짓은 얼마나 어리버리하고 못 봐주겠는지, 꿩처럼 눈을 감아 버리고 나는 아무 것도 못봤다고 우기고 싶었다. 아직도 어렴풋이 때 입었던 옷이 기억나는데, 브이넥 쫄티에 힙합바지라고 불렸던 한 쪽 다리에 두 다리 다 넣을 수 있는 통 큰 검정색 진 종류였던듯. (으악, 기억에서 지우고 싶다!)


왜 까마득한 옛날 생각이 났냐면, 요새 피트니스 센터에서 무려 퍼스널 트레이너까지 함께 하시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돈지랄 좀 해봤다. 이대로 물살로 삼십대를 맞이하면 슬플 거 같았다.) 연예인들 볼 때 마다 생각했다. 쳇 늬들처럼 맨날 트레이너 붙어서 운동하면 못할 게 뭐 있니, 나라도 하겠다.


제길슨, 나라도 하겠다 완전 취소. 내 담당 트레이너는 요새 한참 뜨고 있는 손담비가 데뷔 준비하던 시절부터 같이 운동했다는데, 그녀 말하길 처음에 봤던 담비씨가 지금의 담비씨가 아니었단다. 시작할 땐 꽤 중량감 있었다고. 다만 한결같이, 매일매일, 하루도 안 빼놓고 운동하러 왔었다고.


그 이야기 들은 다음부터는 이 아가씨 완전 달리 보이며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아아아;;;;


타인의 성공을 비웃지 말자. 누구나 남말은 참 쉽게 한다. 물론 나도 예외가 아니다. 근데 그런 생각 들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말하기로 했다. '니가 해봐 이년아'


타인의 성공은 존중 또는 존경 받아야 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면 문화는 좀 버려 줄 때가 되었다. 그 비싼 땅을 사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정보를 탐색하고 씨드머니를 모았겠냐고. 어쩌면 열라 사소한 것에서부터, 우리는 남의 성공을 인정하고 그 성공 뒤에 당연히 흘렸을 땀을 쉽게 말해버리는 습관이 있다는 생각, 아무리 운동해도 안 내려가는 몸무게 숫자를 보며 해봤다. ㅠ_ㅠ


운동하고 살빼고 근육만들기 힘들다 정도로 일기를 쓰고 싶었던 건데 참 산으로 간다. 흐흐.

지난 달 월드와이드 텔레스코프에 이어,
이번 달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의 개발팀과 세계의 블로거들이 만나 뒷담화를 나누는 자리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영어로 Backchannel Chat (번역하면 딱 뒷담화 아니겠어;; ㅋㅋ) 이라고 이름붙인 이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노베이티브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팀과
국의 블로거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뜻을 갖고 시작되었고요.
이번 달이 두번째네요.


clip_image001

 

지난 달의 경우 한국, 멕시코, 호주, 스페인, 터키, 미국, 독일, 네덜란드, 브라질, 프랑스, 중국의 블로거들이 채팅에 참여했고요. 영어 때문에 대화에 아픔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전혀 문제 없었답니다. 국문-영문 번역기를 붙일 수도 있는데요, 외려 그냥 영어로 얘기하는 것이 낫더라고요. (아시죠 번역기가 보여주는 외계어 수준…)

 

clip_image002이번 달 뒷담화 주제는 포토신스(Photosynth)입니다.

 

간단히 말해 2차원 이미지를 수집하여 3차원의 공간감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찍은 여러 장의 이미지를 분석하여 3차원으로 재배치하고, 현장에 있는 것처럼 볼 수 있도록 해주며, 줌 인, 줌 아웃을 통해 3차원 공간을 쉽게 탐험해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이미지 랜더링은 seadragon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던 딥줌 기술을 통해 구현되고요.

 

지금 포토신스 웹사이트에 들어가시면
NASA, 베니스, 로마 보다 눈에 들어오고야 마는ㅋㅋ 경복궁 포토신스를 보실 수 있으니,
혹 포토신스를 처음 들어보신다 하시는 분은 먼저 간을 보세요. :-) (
경복궁 포토신스 보러가기 클릭)

 

image 

 

포토신스 뒷담화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8월 21일 25시 (22일 오전 1시)부터 한 시간 정도 예상하고 진행되고요,
온라인 채팅방 주소는 신청하시는 분에 한 해서 다시 보내드리겠습니다.

뒷담화에 참여하실 블로거 분들은
글에 비밀글로 닉네임, 블로그주소, 이메일주소, 간단한 자기소개를 남겨 주실랍니까? 초대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참여 인원은 최대 5명입니다. :-)

I want you to want me

Between/Art & Business | 2008/08/15 12:42 | 멜로디언

I want you to want me @ Moma,

Design and the Elastic Mind


이 글 보고 생각나서, 다시 가져왔다.

제 아무리 연결된 세계를 살아도

사람들은 각자의 방에서 무릎을 끌어안고 외롭다. (나만 그런가? ㅋㅋ)

이사 중입니다

Life | 2008/08/14 09:07 | 멜로디언

텍스트큐브닷컴으로 이사 중입니다.

아직도 회사 네트워크에서 로그인이 안되는 증상이 있지만 ㅜ_ㅜ

와이브로를 믿고 우선 짐 싸는 중입니다.

며칠 간 애가 좀 제 정신이 아닌 듯 보여도 이해를 부탁드려요. '_'

반성하세요 선배님

이바닥 | 2008/08/12 21:34 | 멜로디언

오늘 젊은 스타트업 사장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지인 중에 벤처 창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역시 젊디 젊은 창업자가 있었다. 창업자는 베타버전 웹서비스를 들고 투자를 받기 위해 VC를 만났고, 그의 아이디어는 VC를 거쳐 이름 대면 알만한 누군가에게 갔다. 그 누군가는 서비스를 베껴서 내놓은 걸로 모자라, 그 창업자를 불러내 비즈니스란 게 원래 그런 거다라고 한 마디까지 잊지 않고 해 주셨단다. 이건 뭐 깡패도 아니고!! 뭘 그런 걸로 흥분하고 그러니 니가 순진한거다 하실 수도 있겠으나 쉔네 오늘 좀 흥분했다. 정작 이 이야기를 내 블로그에 쓰고 있는 걸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은 싫어할지도 모르겠는데. 임금님 귀는 당나기 귀라서. 쏘리. ㅋ


이런 종류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끊임없이 나오는지, 유독 오늘은 더 좌절스럽다. 작은 조직의 좋은 아이디어나 BM이 있으면 그걸 사는 게 정당하지, 왜 조직의 힘빨로 밀어붙이거나, 몇 년 더 살아봤고 업계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그 아이디어를 베끼고 질알이신가, 질알이. 간만에 들어가보니 베껴서 내놓은 서비스가 거의 죽어가는 건 쌤통이다만, 정 인생 정당치 않게 살고 싶으면 얌전히라도 베껴주시던가!! 희망 가득한 미래를 그리기에도 아까운 젊은 친구를 불러내서 헛소리나 지껄이고 있냐는 거지.


물론, 하늘 아래 완전 새롭기만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얼마나 있겠나. 아이디어를 얼마나 디테일하게 실현하느냐, 얼마나 잘 monetize하느냐에서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쉽게 카피될 수 있는지 걱정하지 않은 그 어린 창업자가 순진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나라에선 이런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먹이사슬의 상단부터 하단까지, 너무나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게 짜증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척박한 토양에서도 누군가는 시도하고 상처입고 실망하지만, 결국 살아 남을 것이다. 대기업이 미투 서비스를 내놓고 불공정 경쟁구도를 짜고, 기울어진 축구장에서 어디 한 번 뛰어보시지, 하고 팔짱끼고 말하는 데도, 그 기울어진 축구장에서 골을 넣어 보이는 이가 나올 거다. 그러나 이 축구장이 기울어져 있다는 걸 안다면, 이를 최대한 평평하게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중요한 건 현상의 관찰이 아니다. 기울어져 있다고 투덜거리고 덩치 놈을 손가락질 하고 욕해봤자 아무 것도 바뀌지 않으니.

비단 IT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있어서, 이런 류의 문제는 너무나 익숙하다. 영화도, 음악도, 작은 것들은 죽어가고 줄어만 간다. 종의 다양성은 관찰하기 힘들고, 따라서 계가 건강하다고 보기 힘들다. 애초에 너무 계가 작아서 다양성이 부족한 것이라면, 처음부터 내가 노는 물을 더 넓은 계로 바꿔서 생각하는 것도 답이겠지.

어쨌든. 그냥 봤을 땐 사람 참 좋아 보이던 그 분, 얼마나 잘 되시는지 오나전 주먹 꽉 쥐고 관찰해 드릴게요. 건승을 빕니다. 후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