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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도서관 - 10점
존 우드 지음, 이명혜 옮김/세종서적

주말동안 '히말라야 도서관'을 읽었다. 원제는 Leaving Microsoft to Change the World. 펭도님과 이안님 추천으로 장바구니에 들어간 책.

이름 평범하기도 하시지, 존 아저씨가 저자 되시겠다.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지사 서열 2위, 30대 임원. 나는 아직 성공한 삶이 뭐냐 물으면 대답할 수 있는 지혜가 없지만, 적어도 범인의 기준으로 그는 이미 성공한 사람이었을게다.

이 존 아저씨 어느 날 히말라야로 휴가를 떠난다. 그곳에서 책이 없는 도서관, 교육이 부족한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책을 들고 돌아와 달라는 말에 그러마고 대답하고선, 이를 실천한 이야기다.

어이 멜로디언 책을 보지 말고 읽으라는 핀잔을 들을 때도 있지만, 소녀 꽤나 문자 중독이로소이다. 내 부모님 풍족하지 않았으나, 항상 책을 사달라는 조름에는 일관성있게 무너지시기만 하셨다. 한강, 태백산맥, 아리랑, 토지를 고3때 읽어댔던 건 왜였을까. 입시 공부는 안하고 엉뚱한 책이나 읽는다고 야단 맞았지만, 다시 돌아간대도 소설이나 읽으면서 울고 있던 그 해는 나쁘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책을 읽을 환경을 주셨던 것에 대해 자주 감사해야만 한다.

우리는 참으로 풍요의 세계에 속해있다. 책 따위, 10시 전에만 주문하면 당일 배송되는 나라에 살고 있잖나. 우리 교육에 대해 할말이 많지만, 적어도 배울 기회라는 측면에서는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에 비해 충분히 차고 넘쳤다. 그러나 지구 위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하도 할샤. 근데도 늘 모자라다고 엄살이나 부리고 앉았던 거지.

원체 눈물샘을 막는 수술이 있다면 고려해보고 싶을 정도로 고장난 수도꼭지지만, 으악 1/3지점부터는 계속 흑흑거리면서 보았다. 생각만 하고 있는 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거라는 말이 대단하였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어느 위치를 차지하기까지, 딱 그 자리까지만 해도, 뱁새는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질 삶이다. 그런데 그 큰 영향력, 인맥, 지식을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쓰다니 이건 진정 노는 물이 다른 세계였다.

우리는 보통 착한 일을 하는데는 마음이면 되는 줄 안다. 그러나 서투른 동점심이 끝이 아니라 마음에 비즈니스 마인드, 투자 대비 효과를 분석하는 머리가 더해지면 우리는 사람이 모인데서 신을 만나게 된다.

2008/05/05 17:32 2008/05/05 17:32